유통의 의미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하고 역할에 대해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과거 조선 시대에의 유통 경로는 어땠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기업에서 하고 있는 유통 전략을 알아보고 예시를 들어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유통의 역할
유통이라는 것은 상품이 생산되어 소비되는 과정에 관련된 생산자, 도매상, 소매상 및 소비자까지 포함한 조직이나 이들의 활동읠 의미합니다. 즉,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여 서로 간의 효용을 극대화시키는 통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유통업에는 각종 중간상과 물류, 택배회사와 같은 물적 유통회사, 광고대행사와 같은 마케팅 서비스 대행사, 그리고 금융 매개 기관 등 다양한 개인과 기업이 관여되어 있습니다. 유통은 다양한 기능을 수행합니다. 먼저, 수요 창출 활동이 가장 기본적인 기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통 기관은 유통 경로를 통해 수요를 증대시킬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제조업자는 광고에 의해 수요의 흡인력을 확보합니다. 두 번째로 정보 전달 활동을 합니다. 소비자가 구매 시에 필요로 하는 정보 중에서 유통업자는 가격, 종류, 판매 조건 등의 판매 정보를 제공합니다. 세 번째로 주문, 수송, 배달, 재고 보관 등의 활동을 수행합니다. 위의 세 가지 주요 기능 외에도 환경, 시장, 경쟁, 그리고 제품 등에 대한 조사,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직접적인 홍보, 시장 또는 고객과의 접촉, 환경, 시장, 경쟁 및 고객에 대한 대응을 하며 활발한 활동을 합니다.
조선시대의 유통경로
17세기 이후 전국에 걸쳐 시장이 생기고 상품 유통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땅과 바다의 교통도 발달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장과 장 사이를 돌아다니거나 먼 거리를 오가며 상품을 유통시키던 상인들의 활동은 더욱 활기를 띠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로들이 넓어지거나 정비가 되었고, 또 새로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임금이 다니던 어로였던 서울과 수원 간의 도로는 상품 유통 발달에 따른 사회적 요구에 따라 정비되고 넓어졌습니다. 서울에서 동북 지방으로 가는 길은 철령을 통화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18세기 중엽 이후에는 평강의 삼방 간로와 설운령이 새로 뚫리게 되어 함경도로 통하는 길이 세 갈래로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또 평안도 지방으로 가는 직통 길이 개척되기도 하였습니다. 바로 이 길을 통해 서울에서 출발한 사신 일행이 의주를 거쳐 북경으로 향했던 것입니다. 도로의 넓힘과 개설은 곧바로 상품 유통의 확대로 이어졌습니다. 영조 때의 <비변사등록>에 씌어 있는, 당시 함경도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물을 많이 실어 한양이나 양성, 안성 등지에서 팔고, 그곳에서 다시 쌀을 사서 돌아갔다고 합니다. 이로써 함경도의 여러 고을 백성들이 흉년이 들어도 살아갈 수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지역 간의 상품 유통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기업의 유통전략
현재 기업들의 유통 전략은 대량 생산과 판매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가격에 따른 변화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요즘 많은 대형 할인마트들은 라면이든 전자제품이든 한 번 구매를 할 때 엄청난 양을 구매합니다. 이런 대량 구매를 위해서는 대량 유통과 대량 생산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이틀 일할 분량을 하루 만에 일주일 일할 분량을 3일 만에 해낸다면 생산 기간과 제품 생산 가격을 줄일 수 있을 겁니다. 어느 제품이든 여러 품목을 조금씩 나누어 생산하는 것보다 정해진 기간 내에 한 품목씩만 생산하여 만드는 것이 비용 면에서 훨씬 절감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이 경쟁에서 유리한 겁니다. 그리고 중국과 같이 인건비가 싼 곳에 공장을 신설하여 대량 생산을 하고 대량으로 유통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이처럼 대량 생산된 품목을 대량으로 구매하여 소비자들이 좀 더 가까운 곳에서 더 빨리 구매를 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백화점이나 할인마트 같은 곳의 유통 전략입니다.
1) 시계와 창문 마케팅 - 백화점에는 판매하는 시계 외에는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가 없습니다. 시간에 얽매이지 말고 천천히 쇼핑을 하게 하려는 의도입니다. 또한 백화점에는 창문도 없습니다. 쇼핑하는 동안에 바깥 상황에 신경 쓰지 않고 쇼핑에만 집중하게 하려는 의도입니다.
2) 숫자 마케팅 - 물건값을 잘 살펴보면 9,800원 89,00원 등 끝 단위가 8이나 9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일반적으로 8이나 9는 모자란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100원, 1000원 차이라도 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싼 것처럼 느껴집니다.
3) 잔돈 마케팅 - 이것은 주로 담배 가격에서 나타나는 것인데 900원에서 1,000원으로 올릴 땐 100원 밖에 올리지 않아도 반발이 크다고 합니다. 돈의 단위가 달라지므로 100원이라도 심리적으로 많이 오른다고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1,000원을 넘어서면 한 번에 200~300원씩 늘려도 잘 느끼지 못합니다. 또한 1,000원에서 1,100원으로 올리는 것이 어렵지, 1,100원에서 1,500원으로 400원 올리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발생하는 잔돈 때문입니다. 통계적으로 사람들은 1,500원 혹은 2,000원을 냈을 때 돈전이 많이 생기는 1,100원이나 2,000원을 냈을 때 500원짜리 동전이 하나만 생기는 1,500원이나 가격 면에서 크게 차이점을 못 느낍니다.
4) 왼쪽 마케팅 - 백화점은 에스컬레이터 왼쪽에 잘 팔리는 브랜드를 배치합니다.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방향을 틀 때 왼쪽으로 돌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오른손을 쓰는 사람들은 오른발 힘이 더 좋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방향을 틀 때 왼쪽으로 틀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은 사람들이 지하철을 탈 때를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같은 조건이라면 안으로 들어와 왼쪽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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