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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경제용어공부

지렁이가 땅에서 하는 역할과 토양 순환 그리고 농업기술

by 월살남011 2023.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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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렁이가 좋은 땅을 만들기 위해서 하는 역할을 정리하고 토양의 순환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적어보겠습니다. 그리고 지렁이를 이용한 농업기술에 대해서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지렁이가 땅에서 하는 역할

  요즘은 아스팔트로 포장된 도로가 어디를 봐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차가 늘어나면서 차가 다니기 편한 길을 만들기 위해 도로를 아스팔트로 덮습니다. 아스팔트로 포장된 도로가 많아 지렁이를 흔하게 볼 수 없지만 예전에는 땅 위를 소리 없이 기어 다니는 지렁이를 어디에서나 볼 수 있었습니다. 지렁이는 그 생김새 때문에 사람들에게 혐오의 대상으로 인식되지만 알고 보면 우리 지구의 토양을 지키는 환경 파수꾼입니다. 지렁이가 먹이를 먹는 과정은 생태계 유지에 큰 역할을 합니다. 동물의 똥이나 식물의 잎은 그 자체로는 토양에 흡수되기 어려워서 영양분으로도 쓰이기 힘듭니다. 그런데 지렁이와 같은 토양 생물과 미생물이 이들 유기물을 잘게 분해해 영양 흡수를 촉진해 줍니다. 지렁이가 유기물을 먹고 뱉은 배설물 역시 토양을 건강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지렁이는 먹이를 먹은 뒤 12~20시간 뒤에 배설하는데 이 배설물을 분변토라고 부릅니다. 이 분변토는 거품 성분으로 쓰이는 N, P205, K20 외에도 탄소, 아민산, 유기물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런 토양에서는 식물들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됩니다. 그래서 건강한 땅일수록 지렁이가 많이 살고 있는 땅이 됩니다.

토양 순환

  지렁이의 생태는 토양의 순환에도 크나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지렁이는 낙엽 등 유기물을 땅 속 서식지로 운반해 흙과 함께 섭취합니다. 지렁이가 먹이를 서식지까지 운반하는 과정을 통해 지표의 유기물은 땅 속으로 땅 속의 광물은 지표로 순환하게 합니다. 농사를 지을 때 쟁기로 밭을 가는 것과 같은 행위를 지렁이는 평생토록 하는 셈입니다. 이러한 습성 때문에 지렁이가 많이 사는 토양에는 땅 속에 미세한 굴이 많이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지렁이 서식 지역의 흙은 스펀지같이 폭신하고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돌을 고르고 거름을 줘 잘 갈아놓은 비옥한 밭의 느낌과 같습니다. 지렁이가 살면서 만들어 둔 땅 속 통로는 빗물을 땅 속 깊이 빠르게 흡수시켜 식물이 수분을 충분히 머금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 같은 지렁이의 특성 때문에 농사가 잘되는 비옥한 토양에는 지렁이가 많은 겁니다. 따라서 지렁이를 많이 풀어 높으면 토양이 비옥해질 겁니다. 이처럼 지렁이는 농사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생물입니다.

지렁이를 이용한 농업 기술

  농경 사회가 시작된 이래로 인류는 건강한 땅에 지렁이가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지렁이가 농업에 미치는 영향은 20세기에 들어서야 본격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했습니다. 지렁이의 분변토를 이용한 비료나 지렁이를 농경지에 인공적으로 서식하게 하는 지렁이 농법 등이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근래에는 유기물을 섭취해 안정된 물질로 전환시켜 배설하는 특성을 이용합니다. 지렁이는 유기무를 먹고 뱉은 배설물에 N 성분이 있기 때문에 비옥한 토양이 되는 것입니다. 이 성분은 식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비료의 역할과 같아서 지렁이가 많이 살고 있는 토양에서는 식물이 잘 자라게 되어 농업 생산량도 증가하는 데 기여하게 됩니다. 보통 유기물이라 하면 음식물쓰레기와 가축 폐기물과 같은 것이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우리나라에서는 음식물쓰레기를 따로 모아서 배출하고 그 음식물쓰레기를 이용하여 가축용 사료를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음식이 풍족한 시대가 될수록 음식물쓰레기가 더욱더 많이 생기고 가축용 사료를 만드는 양에도 한계가 있게 됩니다. 또한 육류소비가 늘어나면서 육류를 많이 생산하기 위한 가축 폐기물도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렁이는 음식물쓰레기와 가축 폐기물, 하수 시설의 슬러지 및 분뇨 처리에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모색되고 있습니다. 지렁이를 이용한다면 자연적인 방법으로 유기물을 분해하여 토양에 자연스레 녹아들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지렁이는 오늘도 지구 토양의 안녕을 짊어지고 흙 속을 소리 없이 기어 다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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